그랜드 캐년 [Grand Canyon] 사우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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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8 07:11
그랜드 캐년 [Grand Canyon] 사우스림
6시쯤. 이미 빛은 협곡의 구비진 구석구석까지 비추어들고 있다.
한걸음 한걸음 그랜드 캐년이 내어주는 속살에 더욱 가까이 가고 있다.
억겁의 세월과 무게로 눌려진 바위들. 그 나이테를 느끼며 걷고있는 길.
휴식 장소인 Cedar Ridge.
몸의 수분기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여기서 또다른 트레일 톤토 이스트를 만난다.
Tonto East : 콜로라도강까지 내려가지 않고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로 합류하는 트레일 2시간 정도 단축.
콜로라도의 물살을 만나기까지 내리막만 3~4시간여를 소요해야하는 길이다.
그러므로 다시 잰걸음으로 하산.
중간에 관광객을 싣고 길을 오르는 뮬(Mule)들을 만났다.
숫 당나귀와 암말의 교배로 낳은 하이브리드종이다.
근력과 지구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짐과 사람들 태워 그랜드 캐년을 오르내리는데 적합.
이번엔 캠핑그라운드의 비품과 쓰레기 등을 지고 나르는 뮬 무리를 만났다.
누누히 쓰레기는 들고 올라옴 그래도 사람이 머물던 자리는 어쩔수 없는 흔적이 남는가보다!
그래도 미국이기에 이렇게 자연 형태를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국립공원을 운영하고 있는듯..
한국이었다면 이미 주변으로 콘도와 펜션이 줄지어 난립했겠지...!!
눈 앞에 아른 거리는 콜로라도 강과 다리.
이렇게 시야에서 알짱알짱 거려도 저기까지 가는데 1시간여 소요된다.
드디어 첫번째 다리 통과.
유유히 흐르는듯 보이지만 유속이 매우 빠른 콜로라도강.
그랜드 캐년 초기 탐사 당시에 지었던 집과 우물들을 지나고...
두번째 다리를 건너면...
콜로라도강과 직접 조우할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발과 목... 아니 온몸을 그 강에 던지며 열을 식혔던 시간~~
그리고 간식을 오물오물 먹고나면 행복끝 고생시작!
자자. 올라가자꾸나! 헬게이트 오픈, 지옥문이 열렸다!
말이 쉬워 26km지... 한낮의 햇살과 지열과 싸워가며 오르는 길은 솔직히 힘들다.
그나마 아직 여름이 오지 않았으니까...
풍경은 좀더 다이나믹한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Bright Angle Trails)
사진으로 이렇게 남아있는게 신기할뿐~
정말 멋진 체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