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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스페인 막은 '다윗' 카보베르데…처음이라 얕보지 마라

베가스조아 0 92 06.16 08:44

슈팅 27개·크로스 40개 쏟아부은 스페인, 밀집 수비에 막혀 '0골' 굴욕

'월드컵 데뷔' 카보베르데, 40세 수문장 보지냐 앞세워 역사적인 '승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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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의 40세 '베테랑' 수문장 보지냐


인구 52만 명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멈춰 세웠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최대 이변으로 꼽을 만한 결과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전력과 선수들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나 마찬가지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의 스페인은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마르크 쿠쿠레야(첼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강호다.

반면, 카보베르데는 무명 선수들로만 전열이 채워진 '약팀'이다. 월드컵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지 않았다면, 본선에 오르지 못했을 팀을 꼽을 때 첫손에 들어가곤 했다. 

아프리카 대륙 서쪽 대서양에 있는 15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 카보베르데는 500여년간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다 1975년에야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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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란 토레스를 둘러싼 카보베르데 선수들

1986년 FIFA에 가입한 뒤 2002년 한일 대회부터 월드컵 예선에 꾸준히 도전해 왔고, 이번 아프리카 예선 D조에서 '전통의 강호' 카메룬을 제치고 조 1위(7승 2무 1패)로 사상 첫 본선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카보베르데의 랭킹은 67위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48개국 중 가나(73위), 퀴라소(82위), 아이티(83위), 뉴질랜드(85위) 정도만을 아래에 두고 있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생소한 팀이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 무승부를 지켜낼 것이라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카보베르데는 주도권을 넘겨주고도 끈끈한 조직력과 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로 스페인의 맹폭을 견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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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라민 야말에게 지시하는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

세부 지표는 스페인이 카보베르데의 수비벽에 얼마나 고전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스페인은 무려 804개의 패스를 시도해 745개를 성공(성공률 약 93%)시키며 카보베르데(총 패스 시도 304개)를 한쪽 진영에 가둬 놓고 일방적으로 두들겼다.

스페인은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쳐보였다. 

페널티 박스 안팎을 가리지 않고 27차례의 슈팅을 쏟아부었고 측면에서 40개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수비벽을 촘촘하게 세운 카보베르데에 막혀 유효 슈팅은 7개에 그쳤고, 크로스가 동료에게 정확히 연결된 것도 단 6차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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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리를 태클하는 케빈 피나

특히 90분 내내 이어진 스페인의 슈팅 중 6개가 카보베르데 수비수들의 몸을 날린 '블록'에 가로막혔다. 

스페인의 맹폭은 단 6번의 슈팅(유효 슈팅 1개)으로 맞선 카보베르데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40세 수문장의 투혼 앞에서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0-0 무승부를 알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스페인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주저앉았다. 

반면, 처음 오른 월드컵 무대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낸 카보베르데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서로를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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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선방 빛난 40세 골키퍼 보지냐

이 역사적인 승점 1을 지켜낸 최후의 방패는 40세의 베테랑 수문장 보지냐였다.

불혹의 나이에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2012년 국가대표 데뷔 이래 총 88번의 A매치에 출전하며 카보베르데 역대 최다 출장 2위에 올라 있는 '영웅'이다.

보지냐는 나이가 무색하게 90분 내내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스페인의 포격을 온몸으로 튕겨냈다.

사상 첫 승점 획득을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보지냐는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은 채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월드컵 데뷔전의 벅찬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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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선방 빛난 40세 골키퍼 보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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