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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시위 진압에 저격수 동원…거리에 시신 수백구"

베가스조아 0 310 01.12 08:59

당국 통제 속 SNS로 시위 상황 전파…'시위대 얼굴에 조준사격' 증언도

당장 진위 확인은 어려워…관영매체선 "시위대에 살해된 시신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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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시위 모습 추정 영상 캡처 


이란 당국이 전국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려고 시도하면서 최소한 수백명이 사망한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현장 소식 확인은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란 당국이 인터넷과 국제전화를 차단해버린 탓이다.

일부 활동가들이 현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위성통신 '스타링크'로 전달하는 데 가까스로 성공한 경우가 있었으나, 이란 당국이 GPS 신호 교란에 나서면서 그마저도 힘들어졌다.

11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의 28세 여성 기자인 마흐사는 8일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전화를 통해 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던 도중 통화가 끊겨버렸다.

그가 통화 단절 직전에 말한 내용은 "그들(이란 당국)은 시위 군중을 밴과 오토바이를 타고 공격하고 있다. 나는 그들이 속도를 늦추고 사람들의 얼굴을 고의로 조준사격하는 것을 봤다. 많은 사람들이 부상했다. 거리에는 피가 가득하다. 엄청난 수의 사망자를 보게 될 것 같아 두렵다"라는 것이었다.

현지 연결이 끊겨버린 탓에, 서방 매체들은 간헐적으로 전달되며 즉각 진위 확인도 불가능한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테헤란 시위에 참가했다는 한 사람은 자신을 포함한 시위 참가자들이 몽둥이로 얻어맞았다면서, 당국이 군중을 겨냥해 실탄 사격을 했고 사망자 수가 "매우 많다"고 9일 전했다.

테헤란의 타지리시 아르그 쇼핑센터 근처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저격수들이 동원돼 시위 참가자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거리에서 시신 수백구를 봤다고 말했다.

테헤란에서 시위에 참가했다는 또 다른 사람은 "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들 중 수천명이 온라인 접속에 성공해서 내가 여러분들에게 뉴스를 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우리는 혁명을 위해 일어섰지만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의 선전과 위협을 담은 관영매체들의 보도 뒤에 숨겨진 '행간'이 전달되기도 한다.

9일 낮에 관영매체들은 친정부 시위 모습과 시위가 열리지 않고 평온한 지역의 일상적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같은 날 소셜 미디어에는 테헤란의 한 병원 복도에 시신이 든 자루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올라왔다.

10일에는 테헤란의 카리자크 지구에 있는 대형 의약품 창고 건물 바깥에 시신이 든 자루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돌았다.

사망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시신의 얼굴을 덮고 있던 덮개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영상으로 전해졌으며, 배경에서는 여성들의 통곡 소리가 들렸다.

이란의 관영 매체들은 자루 안에 든 것이 시위 참가자들의 시신이 아니라 시위대에 의해 살해된 이들의 시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검 결과 총상이 아니라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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