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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성범죄자 엡스타인 문건에 머스크·英앤드루 왕자 등장

베가스조아 0 470 2025.09.27 08:08

머스크, '섬' 초대받은 정황…"엡스타인이 오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앤드루 왕자, 엡스타인과 함께 항공기 탑승 기록…관련 의혹 줄곧 부인

이미지 확대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미국에서 희대의 성범죄자로 지목된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해 의회에서 공개된 새 문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영국 앤드루 왕자 등의 이름이 각각 거론됐다. 

영국 BBC 방송, 일간 텔레그레프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이 공개한 하원 감독위원회 제출 자료에는 엡스타인의 전화 메시지 기록, 항공기 비행일지와 명단, 재무 장부 사본, 일정표 등이 포함됐다.

문건에는 머스크가 엡스타인의 '섬'에 초대받은 정황이 나타났다. 2014년 12월 6일 자 기록에는 '리마인더: 일론 머스크 12월 6일 섬 방문(여전히 진행?)'이라는 내용이 한 줄 적혔다.

머스크는 2019년 연예매체 배니티페어 인터뷰에서 과거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을 한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가 계속 섬에 오라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엡스타인은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TED 콘퍼런스'에서 머스크를 만났다고 자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는 2000년 5월 12일 미국 뉴저지에서 플로리다로 가는 항공기 탑승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 명단에는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 일행과 함께 뉴저지 테터보로 공항에서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로 이동했다고 나와 있다.

또 한 장부에는 2000년 2월과 5월에 각각 '앤드루'를 위한 마사지 비용 지급 비용이 적혔다. 다만 이 '앤드루'가 앤드루 왕자를 지칭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 기간 앤드루 왕자가 미국을 방문한 기록은 있다. 왕실 기록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2000년 5월 11일 아동학대방지협회(NSPCC) 후원 리셉션 참석차 뉴욕에 도착했고 15일 영국으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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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앤드루 왕자 

앤드루 왕자는 이전에도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이름이 거론됐으나 범죄 연루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머스크와 앤드루 왕자는 모두 이번에 공개된 엡스타인 문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문건에는 이들 외에도 페이팔과 팔란티어를 창업한 피터 틸, 트럼프 집권 1기 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우파 논객 스티브 배넌,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과 엡스타인이 잡은 약속도 포함됐다.

게이츠는 2022년 BBC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을 만난 것을 두고 "실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사라 게레로 민주당 하원 감독위 대변인은 "엡스타인이 세계에서 가장 권력 있고 부유한 사람들과 교류했다는 사실을 모든 미국인이 알아야 한다"며 팸 본디 미 법무장관에게 더 많은 문건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새 문건이 공개될 때마다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후 2019년 뉴욕의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생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재계 인사들과 폭넓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연치 않은 그의 죽음 이후 그에게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거나 사인이 타살이라는 등의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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