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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92명 알몸 상태 발견…유엔, 전면조사 촉구

최고관리자 0 1236 2022.10.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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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노티스 미타라치(왼쪽) 그리스 이민장관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알몸 상태인 남성 92명의 영상을 올렸다. <출처: 미타라치 장관 트위터 캡쳐> 2022.10.18.   © 뉴시스

그리스와 튀르키예 국경에서 난민 92명이 알몸인 상태로 발견돼 유엔이 전면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리스와 튀르키예가 난민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2월에는 그리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티르키예 한 작은 마을에서 난민 12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2월에 이어 이번에도 양측은 서로 상대국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리스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에서 온 남성들 92명이 고무 보트를 타고 에브로스 강을 건너 국경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 남성들 중에는 아이들도 포함됐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아테네 소재 UNHCR 측은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면적인 조사를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모멸적이고 잔인한 대우에 반대하고 있으며, 우리가 본 것에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알몸 상태인 남성들 중 일부에게는 부상 흔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리스 경찰은 성명에서 92명 남성들이 고무 보트에 탑승하기 전에 옷을 벗으라고 명령을 받았고, 3대의 튀르키예 군용 차량을 타고 이 지역으로 이송됐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증언은 그리스 당국이 유럽연합(EU) 국경기관 프론텍스(Frontex) 관계자들과 함께 공동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난민들은 즉시 옷과 음식, 응급처치를 받았고, 지난 15일부터 페레스 경찰와 국경수비대에 의해 수감돼 있다. 그들은 앞으로 며칠 내에 그리스 최북단 마을인 오레스티아다 근처 필라키오 난민 접수·신원 확인 센터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UNHCR 측은 "앞으로 며칠 안에 그들과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티스 미타라치 그리스 이민장관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알몸 상태인 남성들이 웅크리고 서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과 함께 "오늘 우리가 국경에서 구출한 92명의 난민에 대한 튀르키예의 행동은 문명에 대한 수치"라며 "우리는 앙카라가 사건을 조사하고 마침내 EU와의 국경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타라치 장관은 이어 튀르키예가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난민이 더욱 민감한 문제가 되면서 의도적으로 EU 국경을 넘어 이민자들을 유입시키는 캠페인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지 매체 SKAI TV와 인터뷰에서는 "92명을 프론텍스 경찰이 직접 발견해 사건을 확인한 만큼 튀르키예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며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면 사진과 영상 등 자료를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측은 그리스의 주장을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면서, 그리스와의 국경에서 발견된 난민들이 비인간적인 상황에 처한 것은 그리스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그리스는 오히려 난민들의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난민들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리스와 튀르키예 간 난민 갈등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월 그리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튀르키예의 한 작은 마을에서 난민 1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술레이만 소일루 튀르키에 내무장관은 당시 그리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터키 마을 입사라에서 12명 난민들이 얼어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민자들이 어디에서 왔으며, 왜 매서운 추위 속에서 방치됐는지 등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리스와 터키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사망한 난민들이 그리스 국경 관리들에 의해 거부당했으며, 일부는 신발과 옷이 벗겨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부분적으로 옷을 입고 진흙 속에 누워 있는 최소 8명의 사망자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국경 순찰대와 부대는 "깡패들"이라고 맹비난했고, EU는 "약하고 인간적 감정이 없는, 구제불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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