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등으로 美 밀농사도 흉작…식량위기 부추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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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뭄'등으로 美 밀농사도 흉작…식량위기 부추길 듯

최고관리자 0 999 2022.06.02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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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미국 켄터키의 밀 수확. © 로이터=뉴스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 수출이 막히며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세계 4위 밀 수출국인 미국에서도 날씨의 영향으로 밀 생산이 줄어들며 전세계 식량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에서 밀 가격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세계 밀 수출의 약 3분의1이 줄면서 부셸당 13.60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전쟁 이전보다 50% 급등했다.

밀 가격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전쟁으로 세계 밀 수출 5위인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4위 밀 수출국인 미국에서도 가뭄으로 겨울밀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25% 이상 떨어지며 식량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겨울 밀 수확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캔자스주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시든 밀을 수확하는 대신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농무부는 최근 캔자스주 전체 경작 면적의 약 6%에서 수확해야할 밀이 그대로 버려질 것으로 추산했다. 캔자스 주립 대학의 밀 농학자 로뮬로 롤라토는 올해 가뭄피해를 고려할때 유기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겨울 밀 수확이 예년에 비해 줄자 사람들은 봄에 심는 밀에 희망을 걸었지만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미국 농부들이 올 봄에 심은 밀 씨앗의 면적은 예년에 비해 49%에 불과했으며 이는 1996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였던 2014년과 일치한다.

또한 미국 봄 밀의 절반 가량을 생산하는 노다코타 주에서는 예년 파종 면적과 비교해 27%에만 씨가 뿌려졌다. 이는 40년만에 두번째로 느린 속도다.

더그 고링 노스다코타주 농업국장은 "일부 농부들은 아직 농사를 시작하지도 않고 있다"며 "만약 여기에서 밀수확량이 줄어들면 세계 시장에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설상가상인 세계 식량 위기에 인도도 지난 달 밀 수출을 중단하고 중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수확 전망이 악화하면서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전쟁에서 시작된 이번 글로벌 식량위기가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기근에 빠뜨릴 것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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