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뚝’ 두 동강 난 샤넬백… 가위 든 러시아 인플루언서들, 왜?

‘싹뚝’ 두 동강 난 샤넬백… 가위 든 러시아 인플루언서들, 왜?

최고관리자 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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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규탄하는 의미로 러시아 시장 철수를 선언하자, 러시아 출신 인플루언서들이 ‘샤넬백 자르기’ 영상을 잇달아 공개해 항의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앞서 샤넬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에 따라, 러시아 내 매장을 폐쇄하고 외국에서도 러시아 고객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일부 러시아 출신 인플루언서들은 샤넬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려다 겪은 경험담을 공유한 뒤 샤넬백을 고의로 훼손하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 것으로 반발하고 있다. 그중 현지 방송인이자 인플루언서인 마리나 에르모스키나는 “두바이의 샤넬 매장 직원들이 ‘러시아에서 가방을 착용하지 않을 것’임을 증명하는 서류에 서명해달라고 하더라”며 “이것은 러시아 공포증이며 가장 순수한 형태의 차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스타그램에 “나는 러시아 혐오를 지지하는 브랜드를 반대한다”는 글을 쓰고 샤넬백을 망가뜨리는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그가 커다란 원예용 가위를 준비해 자신의 샤넬백을 두 동강 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11일 기준 83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1만개가 넘는 댓글을 받았다.

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팔로워 930만명을 보유한 러시아 유명 모델 빅토리아 보니야도 인증 대열에 합류했다. 그 역시 인스타그램에 샤넬백을 가위로 자른 뒤 던져버리는 영상을 올리고 “고객에게 이처럼 무례하게 행동하는 브랜드는 본 적이 없다”고 샤넬을 비판했다. 또 “샤넬이 고객을 존중하지 않는데 왜 우리가 샤넬을 존중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샤넬 측은 “우리 방침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사과했다. 다만 “무역 제재법을 포함해 전 세계 사업장과 직원들에게 적용되는 모든 법을 준수할 것”이라며 “고객이 구매하는 품목이 러시아에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더 나은 접근 방식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마리나는 별도의 글을 올려 샤넬의 사과에 만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지고 있는 샤넬 제품을 모두 팔아 그 돈으로 돈바스 지역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며 동참을 유도했다. 돈바스는 친(親)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활약 중인 곳으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반기를 들고 독립을 선언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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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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