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뽑는 네덜란드 선수들… 곽윤기가 공개한 ‘올림픽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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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 문지연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각국 선수들과 ‘달고나 뽑기’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편파판정 논란 등으로 잊고 있던 올림픽 정신을 느끼게 한다”며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곽윤기는 10일 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에 5분짜리 영상을 게시한 뒤 “올림픽은 축제다! 이제 글로벌하게 가자! #베이징올림픽 #오징어게임 #진행중”이라는 짧은 글을 덧붙였다. 영상에는 곽윤기와 김아랑(27·고양시청)이 등장하고 네덜란드 쇼트트랙 선수 4명이 함께했다. 이중에는 2018년 평창 대회 때 여자 5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야라 판케르코프도 있었다.
선수단 숙소 내 복도로 보이는 공간에서 선수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영어로 대화를 나눴다. 이어 곽윤기는 세계적으로 흥행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언급하며 “본 사람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모든 선수가 “봤다”고 답했고 곽윤기는 동그라미·세모·네모가 그려진 초대장을 꺼내 보인다.
곽윤기는 드라마 속 관리자들이 드는 총 대신 장난감 물총을 손에 쥐었고 선수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곽윤기는 미리 준비한 달고나 뽑기와 바늘을 건네고 “5분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네덜란드 선수들은 “실패하면 총을 쏘느냐” “라이터를 사용해도 되나”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선수들이 각자 고른 달고나 모양을 확인하는 장면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여자선수 야라 판케르코프와 잔드라 벨제부르는 상대적으로 쉬운 동그라미가 나온 반면, 남자선수 달란 후거베르프는 가장 어려운 난이도의 우산 모양을 확인하고 좌절했다. 이어진 게임 결과 달란은 결국 혼자 실패했고 곽윤기의 물총 세례를 받았다.
달고나를 맛본 선수들은 “맛있다”를 연발했고 “어릴 때 많이 하는 게임이냐” “지금도 한국에서 하나” “흔한 게임이라고 들었다” 등의 질문을 했다. 김아랑은 “내가 어렸을 때 종종 했다”며 설명을 덧붙여 줬다. 한동안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나가던 이들은 이어질 서로의 경기를 응원하며 각자의 방으로 향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올림픽 정신을 제대로 느끼게 해줬다” “올림픽이 화합의 장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올림픽을 대하는 진정한 태도다” “이게 진짜 올림픽이지”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스포츠와 문화는 나라 간 벽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며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경쟁을 떠나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곽윤기는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치러질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 나선다. 그는 10일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와서 마음이 세 번 바뀌었다. 처음에는 ‘제대로 즐겨보자’였는데 1000m 편파판정 후 ‘몸이 짖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다 쏟아내자’는 생각이 들더라”며 “지금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감정적으로 경기하지 않겠다. 너무 화가 나지만 스포츠인은 스포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첫 금메달 소식에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판정을 ‘밀당’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중국이 1500m는 강세가 아니기 때문에 일부러 힘을 안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민국 쇼트트랙은 9일 남자 1500m 종목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이 금메달을 따내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