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에서 100억대 매출 신화 사업가로…비결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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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를 판매하던 노숙인이 연간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사업가로 변신했다고 영국 BBC 등 현지매체가 10일(현지시각) 전했다. 빅이슈는 노숙인에게 물건을 염가에 공급해 이들의 자활을 돕는 대중문화잡지다. 1991년 영국에서 시작해 현재 한국, 대만, 일본,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에서 발행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킹스턴어폰헐에 살던 필립 월섬(44)은 10대 때 마약에 빠져 살았다. 그는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런던으로 상경했다. 노숙 생활 중 빅이슈를 접한 그는 런던 클러켄웰과 햄스테드 부근에서 3년 동안 빅이슈 판매원으로 활동했다.
영국 빅이슈는 판매원들에게 잡지를 5부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나머지는 1.5파운드(약 2400원)에 판다. 판매원들은 저렴하게 제공받은 잡지를 소비자들에게 3파운드(약 4800원)에 팔아 차익을 얻는 구조다. 월섬은 3년 동안 물건을 떼어오고 수익을 남기며 경영 마인드를 터득했고, 그간 모은 쌈짓돈을 털어 런던 캠든에 빈티지 의류 가게를 차렸다. 이후 뉴캐슬과 요크에 지점을 내며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그는 900만파운드(약 146억) 매출을 올리는 빈티지 의류 도매업체 최고경영자(CEO)다. 작년에만 600톤에 달하는 중고 의류를 매입해 수선 후 재판매했다. 향후 리버풀과 맨체스터에도 지점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월섬은 “빅이슈 판매로 생계를 유지한 덕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예산 관리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빅이슈 설립자 존 버드는 “월섬의 성공은 빅이슈가 노숙인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빅이슈는 생활비를 얻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최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