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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대놓고 밀착 행보…북한군 파병 인정에 훈련 모습도 공개

최고관리자 0 656 2025.04.2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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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8일 공개한 쿠르스크의 북한 군인들[타스=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북러 양국이 대놓고 밀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투 훈련 영상을 공개하고 북한군의 용감함을 극찬했다. 혈맹 과시를 위해 러시아 전승절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만남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면 북한이 전후 복구 등에도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러, 북한군 훈련 영상 첫 공개


러시아가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투 훈련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진행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국방부가 쿠르스크주 해방에 참여한 북한군의 전투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며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에서 북한군은 북한군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훈련장에서 소총 실탄 사격을 하고 휴대용 대전차 로켓포 RPG도 쐈다. 러시아 군인의 수류탄 사용법 시범을 보고 실제로 던지는 모습, 참호 안을 달리는 모습, 어둑해진 시간에 군가를 부르며 이동하는 모습 등도 영상에 담겼다. 북한군의 헬멧에 러시아군의 승리를 상징하는 게오르기 리본(게오르기옙스카야 렌토치카)이 십자 모양으로 부착돼 눈길을 끌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군 부대는 우리의 영토를 침공한 우크라이나 신나치 부대를 격퇴한 전투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전했다. 북한도 이날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해방 작전에 참전했다는 내용을 담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서면 입장문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


◆김정은, 전승절 때 모스크바 가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5월 9일) 80주년 행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파병의 반대급부를 극대화하기 위해 쿠르스크 탈환 작전 성공을 선포한 직후인 지금이 방러의 적기라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러시아는 전승절 행사를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성공을 알리는 이정표로 삼고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각국 정상들을 초대했다. 김 위원장을 초청했는지는 밝힌 적이 없지만 초청장은 갔을 가능성이 크다.


양국 정상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이 일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북한군 포로 처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적극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인민군대표단도 28일 제3차 국제반파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는데 전승절 열병식 참여에 관해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 철수는 언제?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이 투입된 '쿠르스크 해방 작전'이 마무리됐다고 주장함에 따라 파병 북한군이 언제 철수할지 주목된다.


북러는 아직 북한군의 철수를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에서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본 뒤 철수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선 파병 북한군이 현지에 남아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러시아가 이런 제안을 하면 외화를 벌 기회이니 북한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1천여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로 파견했고 이 중 4천여명이 죽거나 다치자 올해 1∼2월 3천여명의 증원 전력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전문가 아나톨리 마트비이추크는 아르구멘티이팍티(Aif)에 북한이 쿠르스크에 정예 부대를 보냈다면서 총 파병 규모가 1만∼5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동석 기자ⓒ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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