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숨이 안 쉬어져"…건강하던 17세 치어리더 '팝콘폐' 진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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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숨이 안 쉬어져"…건강하던 17세 치어리더 '팝콘폐' 진단, 왜?

최고관리자 0 840 2025.04.1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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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숨이 안 쉬어져"…건강하던 17세 치어리더 '팝콘폐' 진단, 왜? © MoneyToday


학교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던 미국의 17세 여학생이 '전자담배' 때문에 심각한 폐 질환을 가지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지역에 거주하는 브리앤 컬런(17)의 사연을 전하며,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컬런은 학교에서 치어리더로 활동 중인데, 약 4개월 전 치어리딩 연습 중 갑자기 호흡 곤란을 느꼈다. 당황한 컬런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나 숨이 안 쉬어진다"는 말만 반복했다.


컬런 어머니는 급하게 딸을 지역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컬런의 증상을 관찰한 의료진은 '폐쇄성 세기관염'

(bronchiolitis obliterans) 진단을 내렸다.


폐쇄성 세기관지염은 잦은 기침과 가래, 발열, 호흡 곤란 등 증상을 유발한다. 이런 증상은 몇 주에서 길게는 몇 개월까지 이어진다. 2000년대 초반 미국의 팝콘 생산 공장 노동자들에게 자주 발병돼 이른바 '팝콘 폐'(popcorn lung)로도 불리는 병이다.


팝콘 폐는 완치된다고 해도 폐 기능에 영구적 손상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환을 경험한 이들은 평생 호흡기를 관리해야 하고, 오염된 공기나 담배 연기 등을 피해야 한다.


컬런의 어머니는 딸의 팝콘 폐 원인을 '전자담배'로 꼽았다. 어머니는 "딸이 코로나19 팬데믹 후 학교에 복귀할 때 많은 불안감을 느꼈다"며 "그걸 극복하고자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는데, 당시 딸의 나이는 14세였다"고 밝혔다.


의료진도 어린 나이에 3년 동안 매일같이 전자담배를 피운 것이 컬런의 건강을 나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의료진은 전자담배의 합성향료 성분인 다이아세틸을 장기간 흡입한 것이 팝콘 폐의 원인이라고 봤다.


다이아세틸은 전자레인지 팝콘에 버터 향을 내는 용도로 흔하게 쓰인다. 유럽연합(EU)에선 2016년부터 전자담배에 다이아세틸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미국의 전자담배에는 여전히 이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컬런의 어머니는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하고자 딸의 사례를 경고 메시지로 공개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여러 부모의 인식이 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업체들은 전자담배가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홍보하지만, 우린 이제 진실을 알게 됐다"며 "아이들이 손쉽게 전자담배를 구입, 돈벌이에 이용당하는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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