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난의 처방전은 기도입니다 [필그림교회 남덕종 목사]
(칼럼) 고난의 처방전은 기도입니다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야고보서 5:13)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고난을 만납니다. 아무리 지혜롭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질병과 실패, 관계의 아픔과 경제적인 어려움, 앞길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고난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평안하던 가정에 갑자기 질병이 찾아오기도 하고, 잘되던 사업이 무너지기도 하며,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고난을 만났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성경은 고난을 당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기도라고 말씀합니다.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처방전은 바로 기도입니다.
1. 간절한 기도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야고보서 5장 17절과 18절은 엘리야의 기도를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
(야고보서 5:17-18)
엘리야는 우리와 전혀 다른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성경은 그가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었다고 말씀합니다. 그에게도 연약함이 있었고 두려움이 있었으며 낙심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가 기도했을 때 하늘이 닫혔고, 다시 기도했을 때 하늘이 열렸습니다.
성경은 이를 통해 간절한 기도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며, 고난을 이겨 내는 하나님의 처방전임을 가르쳐 줍니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야고보서 5:16)
기도는 단순히 마음의 위안을 얻는 행위가 아닙니다. 기도는 살아 계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믿음의 행동입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닫힌 문을 여시며, 메마른 땅에 다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2. 고난의 모습은 달라도 해결의 길은 같습니다
시편 107편에는 고난에 처한 네 종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첫째, 광야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나그네입니다.
“그들이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주할 성읍을 찾지 못하고 주리고 목이 말라 그들의 영혼이 그들 안에서 피곤하였도다.”
(시편 107:4-5)
둘째, 감옥에 갇혀 어둠 속에 있는 죄수입니다.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
(시편 107:10-11)
셋째, 중한 병에 걸려 죽음 앞에 놓인 환자입니다.
“미련한 자들은 그들의 죄악의 길을 따르고 그들의 악을 범하기 때문에 고난을 받아 그들은 그들의 모든 음식물을 싫어하게 되어 사망의 문에 이르렀도다.”
(시편 107:17-18)
넷째,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파선의 위기에 처한 선원들입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신즉 광풍이 일어나 바다 물결을 일으키는도다 그들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깊은 곳으로 내려가나니 그 위험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녹는도다.”
(시편 107:25-26)
이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고난을 당했습니다. 고난의 모습도 달랐고, 고난에 이르게 된 과정도 달랐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고난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구원하시되.”
(시편 107:19)
광야의 나그네도 부르짖었고, 감옥의 죄수도 부르짖었습니다. 병든 사람도 부르짖었으며, 풍랑을 만난 선원들도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고통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고난에 들어가는 입구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질병으로, 어떤 사람은 실패로, 어떤 사람은 관계의 아픔으로, 또 어떤 사람은 앞길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으로 고난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고난에서 빠져나오는 출구는 하나입니다. 그 출구는 바로 기도입니다.
3. 기도는 무한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특권입니다
왜 기도해야 합니까? 기도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육신의 세계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자원은 언젠가 고갈됩니다.
석유도 고갈되고, 지하자원도 고갈되며, 인간의 지혜와 능력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고, 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질병도 있습니다. 지식과 경험이 많아도 앞길을 알 수 없으며, 힘 있는 사람도 죽음 앞에서는 무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영의 세계는 결코 고갈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무한하며, 하나님의 지혜는 다함이 없고, 하나님의 은혜는 마르지 않습니다.
“여호와는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땅끝까지 창조하신 이시며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이사야 40:28)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특권인 기도를 사용하면 우리는 무한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힘이 끝나는 곳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은 끝나지 않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
우리 기독교가 세상과 인류에게 영원한 소망을 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특권인 기도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4.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입니다
기도가 마술처럼 우리의 뜻을 모두 이루어 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여 우리의 욕망을 이루는 수단이 아닙니다.
기도는 우리의 뜻을 하나님께 관철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뜻에 순종하게 하는 통로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태복음 26:39)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통해 환경을 바꾸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환경을 이길 수 있도록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육체의 가시가 떠나가기를 세 번이나 간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가시를 즉시 제거하지 않으시고, 그것을 견딜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고린도후서 12:9)
기도하면 문제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사라지지 않더라도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문제를 이기는 힘이 생깁니다.
상황이 바뀌지 않아도 마음이 바뀌고,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며, 두려움이 담대함으로 바뀝니다.
5. 기도에 흠뻑 젖으면 인생이 두렵지 않습니다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질 때에는 비에 젖을까 피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온몸이 흠뻑 젖고 나면 더 이상 비를 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유로워집니다.
비에 흠뻑 젖으면 비를 두려워하지 않듯이, 기도에 흠뻑 젖으면 인생이 두렵지 않습니다.
기도의 비에 실컷 젖어 봅시다. 잠깐 형식적으로 기도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오래 머물며 우리의 마음을 쏟아 놓아야 합니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시편 62:8)
요즘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이 삼복더위에 시원한 곳만 찾지 말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 기도의 땀방울로 우리의 심령을 적셔 봅시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에게 열매가 있듯이, 눈물과 땀으로 기도하는 사람에게도 반드시 영적인 열매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간절히 기도하실 때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셨습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
(누가복음 22:44)
기도는 편안한 자리에서 입술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금식으로, 때로는 밤을 새우며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것입니다.
6. 기도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가장 분명한 고백입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하지 않는 신자는 실제적인 무신론자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소 강한 표현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모든 문제를 자신의 힘과 방법으로만 해결하려 한다면, 실제 생활에서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다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시편 37:5)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고백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내 힘으로 할 수 있습니다”라는 고백이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라는 겸손한 고백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무거운 짐을 대신 져 주십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베드로전서 5:7)
결론
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한 가장 중요한 처방전은 기도입니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기도하십시오. 마음이 답답할 때 기도하십시오. 질병과 실패와 두려움이 찾아올 때 기도하십시오. 자녀 때문에 마음이 아플 때 기도하고, 가정과 교회와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도하십시오.
사람의 힘이 끝나는 곳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시작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 4:6)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왜 낙심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왜 혼자 무거운 짐을 지고 가십니까?
고난의 입구는 많지만, 고난을 이겨 내는 출구는 기도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부르짖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편 50:15)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고난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을 바라보기보다 사람과 세상의 방법을 먼저 의지했던 저희의 불신앙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염려하고 낙심하면서도 기도하지 않았고, 무거운 짐을 혼자 지고 가려 했던 교만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 바른길로 인도하여 주시고, 어둠과 절망에 갇혀 있을 때 자유롭게 하시며, 질병으로 고통받을 때 치료하여 주시고, 인생의 풍랑을 만날 때 바람과 파도를 잠잠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환경을 변화시켜 주시되, 환경이 당장 바뀌지 않을 때에는 그 환경을 믿음으로 이겨 낼 수 있는 은혜와 힘을 주옵소서.
기도에 더욱 힘쓰게 하시고,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눈물과 땀으로 하나님께 부르짖게 하옵소서.
기도에 흠뻑 젖어 세상의 고난과 풍랑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며,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감사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고난 중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더하여 주옵소서.
사람의 힘이 끝나는 곳에서 일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