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주식도 없는 월즈, 진짜 중산층 정치인의 등장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사진=AFP)
“집으로 돌아가는 당신의 뒷주머니에 기름값을 하라며 20달러를 몰래 넣어줄 사람.”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이처럼 표현했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을 당시만 해도 의외라는 분위기였습니다. 경합주 중에서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인기 있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의 낙점 가능성에 더 힘이 실려있었던 상황이었으니까요.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월즈 주지사를 선택한 것을 두고 ‘도박’이란 반응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짙은 중서부 사투리에 촌스러운 옷차림을 한 60대의 대머리 아저씨”에 우호적인 분위기입니다. “빨간불에 차가 멈추자 창문을 내리라고 손짓한 후 오른쪽 뒷바퀴에 바람이 빠진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 “(보수 성향의)폭스뉴스에 빼앗긴 아빠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바라는 아빠.” 등이 엑스(X, 구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얻은 월즈 주지사에 대한 글입니다. 공통적으로 유능하고 자상한 중서부 지역의 아빠라는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지명 이후 J.D. 밴스 상원의원이 과거 ‘캣레이디’(고양이와 함께 사는 중년 독신 여성을 지칭하는 비하적 표현) 발언 등 각종 설화로 논란의 대상이 된 것과 대조적입니다.
◇ 은퇴 군인 교사 풋볼코치
해리스 부통령과 동갑인 월즈 주지사는 1964년생으로 미국 중서부 네브래스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네스래스카의 채드론주립대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에서 1964년 이후 처음으로 법학대학을 다니지 않은 부통령 후보라고 합니다. 졸업 후 고향에서 교사 생활을 하던 그는 동료 교사 그웬 휘플과 결혼하고, 아내의 고향인 미네소타로 1996년 이사합니다. 그곳에서도 공립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미식축구팀 코치를 맡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 참전 전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육군 주방위군에서 비상근으로 24년을 복무한 그는 2005년 제대했습니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