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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아이 안 낳을래요"…계속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최고관리자 0 538 2024.07.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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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저출산으로 비어있는 신생아실 침대


퓨리서치, 50세 미만 무자녀 성인 대상 조사

57% '그냥', 44%는 '다른 일 집중하려'


날이 갈수록 아이를 안 낳겠다는 미국인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해 8월7~27일 자녀가 없는 미국의 50세 미만 성인 7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는 "언제까지라도 아이를 가질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퓨리서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018년 진행한 같은 조사보다 10%포인트, 2021년 조사보다는 3%포인트 늘어난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말한 응답자들에게 그러한 결정을 내린 주된 이유(중복응답)를 물었더니 전체의 57%가 '그저 아이를 갖길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자녀를 키우기보단 '다른 일들에 집중하고 싶다(44%)'가 뒤따랐고, '세계 상황에 대한 우려(38%)' '자녀 양육비를 감당 못 하는 형편(36%)' 때문에 아이를 낳지 못하겠다는 응답도 상당수였다. 난임이나 다른 의학적 이유를 꼽은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출산과 양육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전체의 64%가 '아이를 갖길 원치 않는다'고 응답했지만, 남성 응답자는 이보다 다소 낮은 전체의 50%가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퓨리서치는 "응답자 대다수가 '자녀를 갖지 않음으로써 더 쉽게 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도 있었다'면서도 '성장하는 동안 자녀를 돌봐줄 누군가가 있다면 부모가 더 쉽게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설문 결과를 두고 "전 세계 선진국 대부분에서 신생아 수가 줄고 있지만 미국에선 자녀를 아예 갖지 않는 이들이 이러한 추세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은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년 8월 전국 만 19~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법적으로 결혼한 성인을 제외한 설문 대상 1059명 중 51.7%만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고, 다음으로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24.5%)'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19.1%)' '생각해 본 적 없다(4.8%)' 등의 답이 이어졌다.

설문 대상 전원에게 아이를 낳을지 물었더니 '낳지 않을 생각이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6%였다. 반면 '아이를 낳을 생각이다'는 응답은 28.3%에 머물렀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19.9%)' '생각해 본 적 없다(5.9%)'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직 아이가 없는 기혼자 중에선 '낳을 생각이다'가 46.5%로 나타났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26.4%)' '낳지 않을 생각이다(24.7%)' '생각해 본 적 없다(2.4%)'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응답자의 대부분인 93.9%는 출생아 수 감소 현상을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생아 수 감소 현상이 미래 세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93.1%에 달했다. 이들은 저출산 현상의 여러 원인 가운데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구조'에 가장 높은 점수(8.72점)를 줬다.
 

김현정 기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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