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던 종아리가 저절로 움푹 들어갔다 나왔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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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던 종아리가 저절로 움푹 들어갔다 나왔다, 왜?

최고관리자 0 1754 2024.08.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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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던 종아리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다. 다리 안에서 뭔가가 쥐어짜듯 살을 휘젓는다. 

외계 생명체라도 들어가 있는 것일까? [사진=폴 위시마이어 박사 유튜브 캡처] 


가만히 있던 종아리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다. 다리 안에서 뭔가가 쥐어짜듯 살을 휘젓는다. 움푹 들어갔다 나왔다, 외계 생명체라도 들어가 있는 것일까? 마치 귀신 들린 종아리처럼 저절로 움직여대는 모습이 소름끼치기 까지 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듀크 대학병원의 마취과 의사인 폴 위시마이어 박사는 ‘외계 생명체와 같은' 다리 경련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환자의 다리 안에서 마치 무언가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꿈틀거리다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모습이 담겼다. 종아리 안에서 꿀렁꿀렁 대며 생명체가 살아움직이는 것 같은 이 모습은 다름 아닌 근육 경련이었다.

위시마이어 박사는 “심각한 다리 근육 경련!! 종아리에 외계 생명체가 들어있는 것 처럼 꿈틀거린다”고 캡션을 달았다. 그는 환자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영상을 통해 운동 전후에 충분한 물을 마시고 필수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다리 경련, 흔히 찰리 호스(Charlie Horse, 미국에서 사용되는 ‘갑작스런 근육 경련' 일상 용어) 또는 근육 경련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근육 수축은 몇 초에서 몇 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주로 종아리, 발, 또는 허벅지에서 발생한다. 아무 시간대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밤중에 발생해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나이가 들수록 힘줄이 짧아져 다리와 다른 사지의 유연성이 감소할 때도 나타난다. 특히 나이가 많은 환자들이 다리 경련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크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성인 중 3명 중 1명은 최소 두 달에 한 번 이상 밤에 경련을 경험한다. 임산부도 다리 경련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임신으로 인해 근육에 더 많은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위시마이어 박사는 “다리 경련은 매우 흔하며,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도 많지만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무해하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마그네슘 부족을 꼽았다. 마그네슘은 칼슘과 함께 근육 수축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다. 칼슘이 수축을 유발하는 반면, 마그네슘은 근육이 이완되도록 돕는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육이 경련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그네슘은 보충제 외에도 시금치, 견과류, 아보카도, 씨앗, 땅콩버터, 검은콩 등 여러 식품에서 섭취할 수 있다.

위시마이어 박사는 탈수 상태도 다리 경련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량을 감소시키고 팔다리로 혈액 순환을 줄여 피로와 경련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밤에 발생하는 경련은 하루 종일 오래 앉아 있거나, 콘크리트 바닥에서 서 있거나 걸어 다니거나, 나쁜 자세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드물지만 다리 경련은 신경 손상으로 인해 신체에 비정상적인 신호를 보내는 말초 신경병증의 징후일 수 있다. 이로 인해 무감각, 통증 또는 약화가 발생할 수 있다. 말초신경병증은 주로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다. 이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약 50% 정도가 경험할 수 있는 질환으로, 당뇨병 환자의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말초신경병증의 발병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위시마이어 박사는 “다리 경련에 대해서는 특정한 의학적 치료가 권장되지 않지만, 몇 가지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칼슘 채널 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인 딜티아젬(Diltiazem)과 같은 약물이 야간 다리 경련 치료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딜티아젬은 심장과 혈관의 평활근 세포에서 칼슘 이온이 세포 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칼슘 이온이 근육 수축을 유발하는 가운데 딜티아젬이 칼슘 이온의 흐름을 차단함으로써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의 수축력이 줄어들며, 결과적으로 혈압이 낮아지고 심장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으로 주로 고혈압, 협심증(협심통), 그리고 특정 심장 리듬 장애(부정맥)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국내에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정은지 기자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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