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파괴적 스파이’… 감옥에서 숨진채 발견
사진=AFP연합뉴스 © 제공: 세계일보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으로 20년 넘게 소련과 러시아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희대의 스파이 로버트 핸슨이 감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FBI는 핸슨을 ‘미국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스파이’로 칭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 당국을 인용 핸슨이 5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플로렌스의 연방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교도국은 성명에서 5일 아침 핸슨이 응답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인명 구조 조치를 했으나 깨어나지 않아 사망 판정을 했다고 밝혔다. 핸슨은 올해 79세로 사망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FBI에 따르면 핸슨은 1976년 FBI에 합류해 1985년부터 라몬 가르시아라는 가명을 사용, 소련과 러시아 기밀 정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핸슨은 인적 자원과 정보 기술, 미국 기밀문서를 유출한 대가로 140만달러(약 18억원) 이상의 현금과 은행 자금, 다이아몬드를 받았다고 FBI는 전했다. 핸슨은 CIA가 이중간첩으로 포섭한 미국 내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3명의 명단을 러시아 측에 넘겨 이들 중 2명이 모스크바로 돌아간 뒤 결국 처형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2000년 FBI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핸슨으로 추정되는 미국 스파이에 대한 러시아 문서 원본을 확보한 뒤 수사를 통해 2001년 핸슨을 체포했다. 핸슨은 2002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핸슨의 스파이 행위가 발각되자 FBI는 당황했고 보안 절차를 변경해야 했다. 핸슨은 체포된 뒤 수사관들에게 FBI의 보안이 너무 허술하다고 진술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는 “미국 역사상 가장 소름 끼치고 피해가 컸던 간첩 사건 중 하나가 종결됐다”고 평가했다.
박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