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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디즈니월드 옆 교도소 건립?…대선주자 드샌티스 강행 예고

최고관리자 0 1005 2023.04.1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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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즈니월드 옆 교도소 건립?…대선주자 드샌티스 강행 예고  © 제공: 아시아경제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디즈니를 향해 또다시 강공을 퍼부었다. 50여년간 디즈니가 누려온 특별지구 관련 권한을 박탈하는 작업에 착수, 디즈니월드 인근에 교도소를 지을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자신의 측근들로 구성한 플로리다주 감독위원회에 디즈니월드가 소재한 특별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준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표했다. 그는 감독위원회에 디즈니 테마파크에 인접한 토지 등을 개발하는 방법을 결정할 권한을 부여한다면서 이곳에 주립공원, 기타 놀이공원과 함께 주립 교도소 건립 가능성도 언급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러한 개발이 인근 부동산 주택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즈니월드 리조트가 있는 리디크리크 특별지구는 플로리다주가 1967년 특별지구로 지정, 디즈니의 자치권을 인정한 곳이다. 1960년대 중반 월트디즈니가 플로리다에 토지를 매입하면서 주 의회를 설득해 특별지구를 만들고 주 정부의 승인 없이 개발하거나 세금을 부과하는 등 준정부기관처럼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지역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디즈니와의 갈등 국면에서 특별지구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지난 2월에는 플로리다주 의원들이 월트디즈니월드·리조트를 포함하는 플로리다 중부의 특별지구에서 시 정부 서비스와 개발을 감독하는 위원회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사인 디샌티스에게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디즈니 측은 이날 디샌티스 주지사의 공격에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다만 최근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공격에 대해 "반기업적이며, 반플로리다적 보복"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디즈니를 정치적 이유로 계속 공격한다면 향후 디즈니월드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의사까지 표명했다. 디즈니는 현재 향후 10년간 플로리다 디즈니월드에 대해 17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계획한 상태다. 이로 인해 발생할 일자리 규모는 1만3000명으로 전망된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디즈니의 갈등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디즈니 CEO였던 밥 채펙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성 및 성 정체성에 대한 토론을 제한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격분한 디샌티스 주지사가 직접 주 의회에 디즈니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을 박탈하도록 요청했다.

이러한 갈등의 배경에는 정치적 의도가 내포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즈니의 반대가 진보적 대의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를 두고 '워크(Woke·깨어 있는) 자본주의'라면서 대대적인 '안티 워크(anti-woke)' 운동을 벌이고 있다. 당초 워크는 인종·성별 등 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깨어 있다는 의미로 쓰였으나, 최근 수년 내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을 강요하는 사람들을 경멸하는 의미로 주로 사용됐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우리는 법에 기반한 정부이지, 특정 개인의 정부나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깨어있는' 기업의 정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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