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관광 급감…'캘리포니아 손님' 감소가 큰 원인/Z세대 입맛 잡아라…외식업계 ‘매운맛 전쟁’ 돌입
*미 서부 대표 관광지 라스베가스가 최근 관광객 급감으로 울상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관광 감소의 배경에는 다름 아닌 캘리포니아주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기업들의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면서, 캘리포니아주의 높은 세금과 규제, 비싼 생활비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비즈니스 환경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 외식업계가 Z세대와 알파세대 공략을 위해 앞다퉈 매운맛을 앞세운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매운맛 트렌드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와 맞물리며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박현경 기자!
1. 최근 라스베가스 관광업이 크게 위축됐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입니까?
네, 라스베가스 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올해 6월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3% 감소했습니다.
특히 라스베가스로 드나드는 주요 관문이죠, 캘리포니아-네바다 주를 잇는 15번 고속도로 차량 통행량도 4.3% 줄었고요.
항공편을 통한 승객 수 역시 6.3% 감소했습니다.
2. 이렇게 라스베가스 관광이 감소한데는 특히 캘리포니아 관광객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라스베가스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인데요.
2024년 기준으로 전체 방문자의 약 30%가 남가주 주민들이었습니다.
특히 LA 메트로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 수가 많았는데, 올해 들어 이들의 방문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캘리포니아 관광객 감소가 라스베가스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을 준 셈입니다.
그렇다면 왜 캘리포니아 관광객이 감소했을까 싶은데 이 부분에 대한 자료에 관해선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습니다.
3. 그래도 라스베가스는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들 수도 엄청난데요. 해외 관광객 감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네, 해외 관광객이 감소한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세계여행관광위원회(WTTC)는 올해(2025년) 미국의 국제 관광 지출 손실이 1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라스베가스 관광객 중 해외 관광객이 12%를 차지하는데 이들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주요 국가로부터의 여행 예약이 15~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지난해(2024년) 라스베가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관세와 '51번째 주' 발언이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4. 이런 현상을 정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까?
네,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스티븐 호스퍼드 하원의원은 “트럼프 슬럼프(Trump Slump)로 인해 관광이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국제 관광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5. 이렇게 방문객 수는 줄었지만, 라스베가스 카지노의 수익 측면에서는 여전히 성장세라고요?
네, 흥미로운 점은 방문객 수가 줄었음에도 라스베가스를 포함하는 네바다주 클락 카운티의 카지노 수익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올해 6월 기준, 클락 카운티의 카지노 수익은 11억6천만 달러였는데요.
이건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입다.
그러니까 방문객 수는 줄었지만, 한 명당 쓰는 돈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엔 카지노가 이긴다’(In the end, the house always wins)는 말이 여기서도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입니다.
6. 향후 라스베가스 관광 회복을 위해 필요한 과제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비자 정책 완화, 입국 심사 절차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캘리포니아 등 인접 지역에서 다시 라스베가스로 향하게 만들 수 있는 교통·숙박 프로모션, 이벤트 유치 등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제로 오는 9월 Labor Day 연휴를 맞아 각종 프로모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팬데믹 이후 회복이 더뎠던 라스베가스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달려 있다는 지적입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기업들이 많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 건가요?
네, 최근 몇 년간 캘리포니아에서 본사를 옮긴 대기업들이 늘면서 '기업들의 탈(脫)캘리포니아' 현상이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 찰스 슈왑, 쉐브론, 그리고 최근에는 인앤웃버거의 오너 린지 스나이더까지 회사는 아니지만, 자신의 거주지를 테네시로 옮긴다고 밝혔죠.
이들은 높은 세금과 복잡한 규제, 비싼 생활비 등을 주요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8. 실제로 캘리포니아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언론에서 과장되게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캘리포니아는 여전히 세계 4위 규모의 경제를 자랑하며, 첨단 기술과 생명과학, 녹색에너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투자가 활발한 지역입니다.
테슬라만 해도 본사는 텍사스로 이전했지만, 디자인 센터와 공장은 여전히 캘리포니아에 남아 있습니다.
9. 그렇다면 왜 기업들이 떠나는 걸까요?
주요 요인은 높은 소득세와 자본 이득세, 그리고 복잡한 규제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는 최고 소득세율이 13.3%로, 미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다른 주들은 투자 수익에 낮은 세율을 적용하거나 아예 과세하지 않는 반면, 캘리포니아는 소득과 자산 매각 이익에 똑같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환경 기준, 고용 규정, 사업 인허가 등 각종 규제가 복잡하고 중첩돼 있어 기업 운영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10. 기업들에게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나나요?
예를 들어, 칼스 주니어 전 CEO 앤드류 퍼즈더는 “새 매장을 여는 데 걸리는 시간이 텍사스보다 캘리포니아에서 5배는 더 걸린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20년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조 론스데일은 자신의 벤처캐피털 회사를 오스틴으로 이전하면서, “세금으로 낼 돈을 차라리 세상을 바꾸는 데 쓰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11. 다른 주들은 어떤 유인책을 제공하나요?
대표적으로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은 낮은 세금과 간소한 규제, 기업 유치 보조금 등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캘리포니아 기업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텍사스는 최근 존 폴 미첼 헤어 브랜드에 64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달라스 카운티로의 확장을 도왔습니다.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벗은 “텍사스는 ‘본사들의 본사’”라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12. 하지만 캘리포니아가 여전히 기업들에게 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