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가뭄 속에 레이크 미드, 사상 최저 수위 기록
지속되는 가뭄 속 레이크 미드, 2027년까지 사상 최저 수위 도달 전망… 물 부족 우려 확산
레이크 미드가 2027년까지 사상 최저 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중요한 수자원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 모두 현재의 수위 변화를 체감하고 있으며, 2023년과 2024년에 비해 현재 수위는 약 7피트(2.1미터) 더 낮아진 상태다.
사우스다코타에서 가족을 만나러 온 관광객 먓 한(Myat Han) 씨는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며 이렇게 말했다.
“그냥 호수를 구경하고 물고기들한테 먹이 좀 주려고 왔어요. 근데 바위층이 다 드러나 있더라구요.”
그는 과거 가족들이 방문했을 땐 물에 잠겨 있던 바위층이 지금은 훤히 드러나 있다며, “그때보다 수위가 확실히 내려갔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수십 년간 레이크 미드에서 요트를 즐겨온 볼더시티의 주민 린 로버트 넬슨 씨는, 수위 하락의 원인으로 캘리포니아의 물 사용량을 지목했다.
“저는 솔직히 이 수위 하락이 캘리포니아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정치적인 이유도 있을 수 있고요.”
이에 대해 UNLV 수문학 및 지구과학 명예교수 데이비드 크레이머(David Kreamer) 교수는,
1920년대 체결된 콜로라도강 협약(Colorado River Compact) 이 그 배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협약은 하류 유역의 물 사용량 중 네바다에는 단 4%만 할당하고, 나머지 96%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가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크레이머 교수는 이 협약을 개정하는 것이 레이크 미드 수위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며,
“결국은 모두가 물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합의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는 사용량을 줄이기로 동의했지만, 실제 개별 농가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기상학자 마일스 무지오(Miles Muzio) 는 현재 콜로라도 강 하류 유역 전반이 심각한 가뭄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그 지역은 중대~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요. 이건 단순히 비 좀 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는 지속적인 고기압 영향이 가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콜로라도대학교 워터데스크 공동디렉터 루크 러니언(Luke Runyon) 역시 단기적 강수에 기대기보단,
록키산맥 지역에 수년간 충분한 눈이 내려야만 레이크 미드 같은 대형 저수지에 실질적인 변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냥 ‘비 오면 낫겠지’ 하는 문제 아니에요.”
한편 크레이머 교수는 라스베이거스가 미국 내 물 절약 분야에서 가장 앞선 도시 중 하나지만,
레이크 미드 수위가 계속 하락할 경우 남부 네바다 주민들의 물값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가 진짜 걱정하는 건 ’소모성 사용(consumptive use)’입니다.
즉, 증발이나 식물의 수분 방출로 실제 손실되는 물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