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셰이크’ 먹고 숨진 여성…범인은 남편이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건강했던 여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건 남편이 만든 비소가 섞인 단백질 셰이크였다.
20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피해자인 안젤라 크레이그는 지난 19일 병원에서 숨졌다.
안젤라는 이달 초부터 급격히 건강이 쇠약해져, 사망 전에도 두 차례 병원에 실려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의사들도 안젤라가 숨을 거두기 전까지 병세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안젤라는 지난 주말 세 번째로 병원에 실려 갔고, 이곳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안젤라가 사망한 직후 남편 제임스를 1급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제임스가 내연관계의 여성과 함께 지내기 위해 아내에게 독극물 셰이크를 먹여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이 남편의 범행을 밝혀낼 수 있었던 것은 동료 직원 덕분이었다. 제임스는 지난 6일 아내가 운동을 위해 만들어 놓은 단백질 셰이크에 비소를 넣었다. 안젤라가 이를 먹고도 사망하지 않자, 수술에 필요하다면서 동료에게 시안화칼륨(청산가리)을 주문해달라고 요청했다. 동료 직원은 이를 수상히 여겼고, 이후 수사가 시작되자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제임스는 또 독성물질인 올레안드린을 주문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은 다행히 제임스가 이 물질을 손에 넣기 전에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제임스는 아내가 숨지기 전 인터넷에 “부검에서 비소가 검출되는가?” 등의 질문을 검색해봤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임스의 동료이자 친구인 라이언 레드피언은 경찰 조사에서 “제임스가 파산 직전으로 경제적 위기에 처해있었으며, 결혼 생활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안젤라의 동생 토니 코페드도 “제임스가 5년 전쯤 언니에게 뭔지 알 수 없는 약을 먹였다”고 했다.
현재 국선변호인이 제임스의 변호를 담당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검찰은 다음주 중으로 그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