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헛간에 방치됐던 70만원짜리 그림, 38억원에 경매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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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05:13
반 다이크의 '성 히에로니무스를 위한 습작'. /소더비 © 제공: 조선일보 오경묵 기자
미국의 한 헛간에서 새똥이 잔뜩 엉겨붙은 상태로 발견된 유화 한 점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10만달러(약 38억원)에 낙찰됐다고 30일(현지 시각) CNN이 보도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작품은 2000년대 초 뉴욕주 킨더쿡의 한 농장 헛간에서 발견됐다. 킨더쿡은 17세기 후반 네덜란드 이민자들이 조성한 작은 마을이다.
수집가였던 고(故) 앨버트 B. 로버츠는 이 그림을 단돈 600달러(약 73만8000원)에 사들였다. 알려지지 않은 명화일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미술사학자 수전 반스는 이 그림을 감정한 후, 17세기 플랑드르의 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1599~1641)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흰 수염을 늘어뜨린 노인의 나체를 그린 이 작품에는 ‘성 히에로니무스를 위한 습작’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성 히에로니무스는 기독교의 4대 교부 중 한 명으로, 성 예로니모라고도 불린다. 그림의 크기는 가로 58.5㎝, 세로 95㎝이다. 이 작품은 반 다이크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의 작업실에서 조수로 있던 1615~1618년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현존하는 반 다이크의 대형 실물 습작은 이 작품을 포함해 단 2점뿐이라고 전했다.
작품은 지난 26일 소더비 ‘마스터 페인팅 파트1′ 경매에 나왔다. 당시 낙찰 추정가는 200만~300만달러였다. 이번 경매 수익금의 일부는 예술가를 지원하는 앨버트 B. 로버츠 재단에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