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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7만불 하원의원도 셋집 마련 '쩔쩔'…미국 집값에 Z세대 시름

최고관리자 0 968 2022.12.10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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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 하원의원 당선인(가운데). 사진 페이스북 캡처 



미국 중간선거에서 ‘첫 Z세대(1996년 이후 출생) 하원의원’ 당선 기록을 쓴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25)가 취임을 앞두고 워싱턴DC에 거처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프로스트 당선인은 최근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인근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임대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한달 가량 뒤 취임 후엔 17만4000달러(약 2억2625만원)의 연봉을 받게 되지만, 현재 신용점수가 너무 낮다는 이유다.

프로스트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많은 빚을 졌다. 우버(차량호출 서비스) 기사 생활로는 충분한 돈을 벌지 못했다”며 “내 신용점수가 나쁘다는 점을 미리 알렸고, 괜찮을 것이라는 답변도 들었지만 결국 신청비만 날리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인터뷰를 통해 “마침내 이 지역에서 내가 지불할 만한 임대료의 집을 찾았는데 거절당했다”며 “이 나라는 신용점수 같은 숫자가 인간을 완전히 규정하게끔 한다”고 비판했다.

프로스트 당선인은 지난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주(州) 올란드 10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인물이다. 정치 경력이 거의 전무한 1997년생의 젊은 나이로 연방 하원의원 자리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15세 때 어린이 20여명이 숨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보고 적극적으로 사회 운동에 참여해왔고, 이후 생활비는 우버 기사 등으로 벌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BC는 “올해 미국의 집값이 전국적으로 10%가량 오른 상황에서 젊은 층이 이사에 어려움을 겪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프로스트 당선인이 겪는 일은 그의 지지층이 가진 고민과도 연결된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부동산 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위치한 스튜디오형(원룸형) 아파트의 임대료는 월 2600달러(약 338만원) 수준으로, 이는 젊은 층이 감당하기엔 녹록치 않다. 지난 6월 크레딧 카르마 재단은 Z세대의 약 30%가 친족과 함께 생활하며, 독립할 경우 셋 중 한명(32%)은 집값을 지불하는 데만 수입의 절반을 쓴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도 “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신용점수가 낮고,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집값, 금리의 빠른 인상도 겪는 중”이라고 전했다. 데이터 통계업체인 익스페리안(Experian)은 지난해 미국인의 평균 신용점수가 714점이지만, Z세대는 679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스트 당선인은 추후 거처 마련 계획에 대해 “어쩌면 잠시 다른 사람과 함께 살거나 에어비앤비(숙박공유 플랫폼) 등을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미국의 공인중개업자는 통상 12월은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집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김홍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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