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양털 뒤집어쓴 늑대”… 미 주정부 속속 틱톡 이용 금지령
미국 주정부에서 잇따라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 이용금지 조처를 내리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대응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정부는 8일(현지시간) 틱톡에서 수집된 개인정보에 중국 정부가 접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소유한 모바일기기나 개인용컴퓨터(PC)에서 틱톡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틱톡은 이용자의 장치에서 인터넷 활동 내역 등을 포함해 방대한 내용을 수집하고 잠재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한다”며 이용금지 배경을 밝혔다.
이어 “틱톡은 미국 이용자 데이터를 미국 내에 저장한다고 주장했지만, 의회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중국의 직원이 미국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며 “바이트댄스(틱톡 개발사)가 틱톡의 위치 정보를 사용해 미국 시민을 감시할 계획이란 보고도 있다”고 주장했다.
텍사스주가 취한 조치는 최근 사우스다코타, 사우스캐롤라이나, 메릴랜드에 뒤이은 것이다. 앞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틱톡 이용금지 조치는)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외국 조직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인디애나주도 토드 로키타 법무부 장관 명의로 틱톡이 청소년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며 고소했다. 로키타 장관은 고소장에서 “틱톡은 양털을 뒤집어쓴 늑대”라며 중국 정부와 공산당이 미국 이용자 데이터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정부 인사들도 잇따라 틱톡의 안보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최근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중국 정부가 틱톡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추천 알고리즘을 통제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용자 기기의 소프트웨어를 조종할 수도 있다”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틱톡으로 인한 국가 안보 우려는 합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공화당 유력 인사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미국 전역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NBC는 내년 1월 의회 새 회기에서 하원을 주도하는 공화당이 틱톡과 중국 정부 간 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