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상원 승리 조기 확정? 네바다가 심상찮다
미국 네바다주 노스라스베이거스에서 클라크 카운티 선거국의 한 선거직원이 투표 용지를 처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제공: 세계일보
미국 11·8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조기에 확정지을 가능성을 미국 언론들이 조심스럽게 점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민주당원들은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개표가 진행됨에 따라 상원을 장악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점점 더 많이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총 100석인 상원 의석은 개표 사흘째인 이날 현재 민주당 48석 대 공화당 49석으로 나눠진 상태다. 당선 윤곽이 나오지 않은 곳은 총 세 곳으로, 애리조나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네바다주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각각 앞서가는 중이다. 이에 따라 민주·공화 어느 후보도 50% 득표율을 넘지 못해 12월6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 조지아주의 결과가 상원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네바다주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대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클라크카운티에서 민주당 캐서린 코르테스 매스토 후보를 찍은 표가 쏟아지면서 애덤 랙설트 공화당 후보에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민주당이 애리조나에서 6%포인트 차 리드를 유지하고 네바다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다면, 굳이 다음달 조지아주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아도 상원 장악에 필요한 50석을 확보하게 된다. 상원 과반은 51석이지만, 당연직 상원의장을 맡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까닭에 민주당은 50석만으로도 상원 다수당 지위를 갖게 된다.
네바다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는 전날까지만 해도 공화당 후보에 2만표가량 뒤져 있었다. 하지만 전날 개표된 클라크카운티 표 1만4000장 중에서 민주당 후보가 65%를, 공화당 후보가 30%를 가져갔다. 워쇼카운티에서 개표된 2만표는 민주 61%, 공화 36%로 분산됐다. NYT는 “만약 민주당 코르테스 매스토 후보가 남은 우편투표에서 55% 득표율만 가져간다면, 공화당 랙설트 후보가 외곽 시골 지역에서 얻게 될 이점을 극복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현재 개표가 추가로 이뤄지면서 랙설트(득표율 48.97%)와 코르테스 매스토(48.00%) 간 표 차이는 약 9000표로 좁혀졌다. 격차가 전날 오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개표율은 약 90%이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네바다에 (아직 개표되지 않고) 남아있는 10만표가량의 투표용지는 민주당 코르테스 매스토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애리조나와 네바다) 모두에서 승리한다면 조지아의 향방은 상원 다수당을 가르는 데 중요하지 않게 된다”고 전했다. 네바다 지역의 정치 분석가 존 랠스턴은 “남은 표의 격차가 민주 65%-공화 30%에서 60%-30%로 바뀌어도 코르테스 매스토가 이긴다”며 “60%-35%, 55%-30%, 55%-35%여도 결과는 마찬가지”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밝은 편이라고 NYT는 전했다. 팀 케인 상원의원은 “상원의 민주당 의석수를 50석에서 51석으로 늘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다”며 아직 승부가 결정되지 않은 세 곳(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결선)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몇시간에 한 번씩 애리조나와 네바다 지역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체크하는데, 통화를 할 때마다 점점 더 낙관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그의 대변인은 전했다.
네바다주는 선거 당일(8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는 나흘 뒤(12일)에 도착해도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개표 결과가 최종 집계될 때까지 며칠이 더 소요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