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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폭주하는 美연준… “과도한 경기후퇴 부를 수도”

최고관리자 0 796 2022.10.0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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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있는 한 은행의 환전 창구에 29일 달러당 1502.0원으로 표시된 외화 가격표가 붙어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원 내린 달러당 143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Copyright@국민일보

강(强)달러 현상에 세계 경제가 휘청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한 비판론이 확산하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 과도한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를 완전히 평가하기도 전에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연이어 밟으면서 필요 이상의 경기 후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최근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고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고 예고했다.

글로벌 금융기업 UBS그룹 AG의 조너선 핑글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에 “연준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금리 인상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정책 입안자들이 이미 취한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있는지 확인할 틈을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전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내릴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는 경제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스티브 포브스 회장은 최근 “(경제에 대한) 진정한 치료는 통화 가치를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정복을 위해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11월 자이언트 스텝 단행 가능성을 종전보다 낮게 보기 시작했다. 이날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치를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의 72.5%에서 하락한 54.5%였다. 반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7.5%에서 45.5%로 크게 올랐다.

이런 가운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파운드 쇼크’를 부른 감세 정책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BBC 라디오인터뷰에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대처를 위해 긴급한 조치를 해야 했다”며 감세 정책을 옹호했다. ‘미니 예산’을 철회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발표한 패키지 정책은 개인과 기업의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며 절대적으로 올바른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 이후 투자자 불안감이 다시 확산하면서 29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에는 영국 중앙은행(BOE)이 650억 파운드(100조원) 규모 채권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다소 진정됐었다.

한편 강달러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 이어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경제부처 장관들에게 동맹국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고 긴밀하게 소통하라고 지시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국과 협력국, 주요 시장 주체와 수시로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 변화를 정기적으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백재연 기자,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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