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뭄으로 말라붙은 호수에 변사체 잇달아 발견
© 제공: 세계일보
미국 서부의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호수에서 변사체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미드 호수 국립휴양지 지역의 스윔 비치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에 있는 미드 호수에서 사람 사체가 발견된 것은 지난 5월부터 벌써 네 번째다. 가뭄으로 호수 수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물속에 있던 변사체들이 하나둘씩 드러나는 중이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지난 5월, 호수에서 드럼통에 담긴 시신을 발견했으며 시신의 운동화 등을 분석한 결과 1970년대 중반에서 1980년대에 총에 맞은 시신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미드 호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유해 발견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변사체는 수십 년 전 발생한 장기 미해결 실종 사건과 조직범죄에 의한 살인 사건에 대한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킨다고도 덧붙였다.
미드 호는 1936년 콜로라도 강을 막아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다. 호수는 애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7개 주와 멕시코 북부 지역에까지 물을 공급하며 미국 남서부 농업 지대의 젖줄 역할을 한다. 미국 서부의 유례 없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현재 수위는 미드 호에 물을 채우기 시작한 193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22년 전 365.76m에 달했던 수위는 현재 317.60m로 낮아졌고, 그간 잠겼던 지형이 물밖에 모습을 드러내며 하얀 띠를 형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