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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m 상공서 고장난 비행기… 초보 조종사, 고속도로에 비상착륙

최고관리자 0 967 2022.07.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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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         1600m 상공서 고장난 비행기… 초보 조종사, 고속도로에 비상착륙    /  정채빈 기자

미국에서 추락 위기에 몰린 경비행기가 고속도로에 비상착륙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12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노스캐롤라이주 스웨인카운티에서 일어났다. 해당 비행기의 조종간을 잡은 것은 총 비행시간이 100시간도 안 되는 ‘초보 조종사’ 빈센트 프레이저(31)다. 프레이저는 장인을 태우고 비행에 나섰다.

비행기가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 상공을 지날 때 문제가 발생했다. 프레이저는 비행기의 고도를 올리려 했으나, 생각대로 상승하지 않자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이내 엔진이 완전히 멈췄고, 프레이저와 장인이 탄 비행기는 활공을 시작했다. 약 1677m(약 5500피트) 상공에서 일어난 일이다.

프레이저는 비상 점검 절차에 따라 다시 시동을 걸었다. 가까스로 시동은 걸렸지만, 정상 상태일 때와 비교할 때 추력이 약했다고 한다. 프레이저는 비상착륙 절차에 착수했다. 처음으로 선택한 곳은 인근의 다리였지만, 지나는 차량이 많아 착륙이 어려운 상태였다. 프레이저는 “강 위에서 비행기 엔진이 고장났는데, 멀리 보이는 다리 위가 유일한 착륙지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다리 위에 차량이 너무 많아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다리가 있는 강에 비상착륙을 하려다, 기수를 틀었다.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고속도로가 눈에 들어와서다. 그는 “다행히 당시 고속도로로 비행기를 돌릴 만큼의 충분한 고도가 확보된 상황이었다”고 했다.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당시 영상을 보면 프레이저가 조종한 비행기는 차들이 다니는 고속도로 정지 표지판 앞에 안전하게 착륙한다. 프레이저는 “과거 해병대에서 훈련을 받으며 여러 임무를 수행했다. (그 경험을 살려) 이번 비상착륙을 임무로 삼았다”며 “오로지 장인어른과 지상에 있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비행기의 시동을 끄고 나가서 구토를 하고 싶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프레이저는 비상착륙에 성공한 뒤 비행기 옆에 서서 스스로에게 “넌 끝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비상착륙 영상이 공개된 후)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지해줘서 열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스웨인 카운티의 커티스 코크란 보안관은 “프레이저가 고속도로에 착륙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며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며 “최악의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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