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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팬데믹 초기, 코로나 잡으려다 ‘슈퍼박테리아’ 키웠다

최고관리자 0 922 2022.07.16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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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세계일보

CDC 연구실에서 배양된 칸디다 균. AP연합뉴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면 병원균이 항생제에 저항하는 힘, 즉 항생제 내성이 생긴다. 그러다 결국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세균이 생겨나기도 하는데 이를 ‘슈퍼박테리아’라고 한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첫해 환자에게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슈퍼박테리아’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코로나19가 미국 항균제 내성에 미친 영향 2022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병원에서 항균제 내성균에 감염된 사례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15% 증가했다.

 

주요 균별로 보면 폐렴, 혈류감염, 창상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감염증이 78% 늘었다. 피부감염·욕창·폐렴·균혈증 등을 유발하는 다제 내성 녹농균(MRPA) 감염증, 요로감염·창상감염·균혈증 등을 일으키는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감염증, 화농성 염증·식중독·패혈증 증상 등을 보이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감염증도 각각 32%, 14%, 13% 증가했다.

 

박테리아는 늘 진화하면서 항생제에 내성을 키우는 경우가 있는데 항생제를 많이 사용할수록 박테리아가 적응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산 첫해 다수 병원은 고열과 호흡 곤란 등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 환자에게 일단 항생제를 처방했다.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거의 80%가 항생제를 받았다.

 

그러나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잡을 뿐 코로나19처럼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에는 효과가 없다.

CDC는 박테리아나 진균 감염 여부를 모를 때 항생제 처방이 적절할 수도 있지만 이처럼 처방을 많이 하면 환자가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고, 항생제 내성균이 성장하고 확산할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항생제 내성균 감염을 막으려면 병원에서 적절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쉽지 않았다고 CDC는 설명했다.

 

팬데믹 초기 병원에는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와 인력이 부족했고, 카테터와 산소호흡기 같은 의료장비를 자주, 오래 써야 하는 중증 환자가 많았다. 카테터와 산소호흡기는 세균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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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세계일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뉴시스

CDC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 2만9400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돼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거의 40%가 병원에서 감염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에서 제대로 된 자료를 받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감염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CDC는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9년 보고서에 기재한 18개 병원균 중 9개에 대해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2019년 보고서에서는 매년 미국에서 280만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됐고 그 결과 3만5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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