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왜 안내리나”… 美하원, 석유 대기업 질타
© 제공: 세계일보 6일(현지시간)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가 열릴 미 의사당 앞에서 시위대가 “석유 대기업이 전쟁으로부터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휘발유 가격 상승 책임론을 놓고 미국 하원이 석유 업계를 질타했다. 민주당은 유가 하락에도 업계가 소매가를 내리지 않고 실적만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조 바이든 행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열린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는 엑손 모빌, 셰브론,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셸 등 석유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화상 출석해 집중 질의를 받았다.
청문회에서는 원유 가격 하락에도 유가 소매가격이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인 이유에 대한 업계 책임론이 제기됐다. 민주당 다이애나 디겟 의원은 원유 선물 가격이 최근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했음에도 소매 휘발유 가격은 3.2%밖에 내리지 않았다며 업체들을 몰아세웠다. 그는 “업체들이 주주 이익을 위해 유가를 내리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프랭크 펄론 의원도 지난해 6개 석유 기업이 총 400억달러(약 48조7800억원)의 ‘배당금 잔치’를 했다며 “이제 주주의 재산이 아닌 생산량을 늘릴 때”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매가는 여러 사안을 고려해 기업이 결정할 사안이며, 최근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와 공급망 둔화로 인해 유가가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석유 업체들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줄이라는 의회의 요구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는 “우리가 휘발유나 디젤 연료 등의 석유 제품을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고유가 문제가 신규 가스·석유 생산을 금지한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모건 그리피스 의원은 “현 행정부에 의해 생산량 증대가 차단되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생산에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