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개인줄 알았는데”… 야생곰 맨몸으로 쫓아낸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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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남성이 가족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집에 쳐들어온 곰을 맨몸으로 내쫓아낸 사연이 전해졌다.
21일(현지 시각) 폭스35 올랜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쯤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 사는 월터 히콕스의 집 현관에 야생 곰 한 마리가 난입했다.
당시 상황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현관에 있는 히콕스의 반려견 한 마리를 보고 야생 흑곰 한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들어온다. 곰이 집에 침입하려는 순간 이를 목격한 히콕스는 몸을 날려 곰을 막는다. 이어 그는 소리를 지르며 곰과 몸싸움을 한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벤치를 재빨리 문 쪽으로 끌어당겨 곰을 막는 데 사용한다. 곧 곰이 떠나는 것을 확인한 후 그는 “맙소사 곰에게 공격 받았다”고 외친다.
이 사고로 히콕스는 곰의 이빨과 발톱에 긁혀 등과 팔뚝에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반려견들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히콕스는 자신의 안전보다는 가족들을 보고하고 싶었다며 “곰이 나를 지나치고 다른 개 2마리와 아내가 있는 집에 들어갔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히콕스는 처음 곰을 마주했을 때 이웃집에서 기르는 개가 울타리를 넘어오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의 아내는 “히콕스가 곰을 이웃집 개로 보고 주저 않고 그 동물의 얼굴에 펀치를 날리러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곰이 사람과 너무 편안해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라고 덧붙였다.
히콕스는 이제 베란다 외부에 문을 하나 설치하고 현관 근처에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하나 비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히콕스의 집에 침입했던 아직 포획되지 않았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곰 생물학자들과 법 집행관들이 곰을 포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곰이 잡힐 경우 인간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인도적으로 안락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채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