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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화장실서 5시간 셀프 격리하고 박수받은 미국인 여성 승객

최고관리자 0 963 2022.01.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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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한국일보 




아이슬란드행 항공기서 자가진단으로 양성 확인

"승무원 배려로 화장실서 격리 결심"

화장실서 찍은 틱톡 영상 조회수 400만 돌파

대서양 상공을 여행하던 비행기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화장실 안에서 격리를 택한 미국인 여성의 사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통해 알려지며 온라인서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미국 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 거주 중인 교사 마리사 포티에오는 20일 시카고에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로 향하는 아이슬란드항공 비행기를 타던 도중 인후통을 느끼고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통해 스스로 진단한 결과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포티에오는 즉각 이를 승무원에게 알렸다. 목적지 레이캬비크까지는 약 5시간 남은 상황. 승무원들은 상의 끝에 포티에오에게 비행기 안 화장실에서 스스로를 격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포티에오는 이를 따랐다. 그는 "150명이 탄 비행기에서 코로나를 옮길까봐 가장 두려웠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화장실 내 격리된 상태로 촬영한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이 영상은 31일 현재까지 4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쏟아졌다. 포티에오는 미국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비행기 승무원들이 그를 적극 도왔기에 화장실 안에 적극 머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이 나뿐만 아니라 모두를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했기에 내가 화장실에 계속 머무르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티에오는 특히 라그닐뒤르 에이릭스도티르라는 승무원이 비행 도중 그의 편의를 전담해 불편하지 않게 화장실에 머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이릭스도티르는 비행기에서 내린 후 포티에오가 레이캬비크에서 자가격리하는 동안 꽃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물했고, 아이슬란드 항공 승무원들과 함께 감사 카드를 적어 보냈다. 포티에오는 "승무원과 절친(bestie)이 된 사연"이라는 영상을 틱톡에 올려 이를 공개했다.




포티에오는 레이캬비크 적십자 호텔에서 10일째 격리 중이며 함께 여행한 포티에오의 부친과 남동생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스위스로 계속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티에오와 아이슬란드항공의 대응은 SNS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비행 중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규정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서로를 배려하며 방역 원칙에 충실했던 '모범 사례'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2월부터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이 시작됐는데 개중에는 승무원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적극 저항하면서 수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 처지가 된 승객도 있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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