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된 집에 남은 피아노를 연주하며…토네이도 피해에 “평화와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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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입은 미국 켄터키주에서 한 남성이 폐허가 된 집에 남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 토네이도 이후 켄터키주 브레멘에 위치한 집의 상태를 확인하러 간 집주인이자 회계사인 조던 베이즈(34)는 그곳에서 피아노가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찬송가를 연주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조던을 발견한 여동생 휘트니 브라운(32)는 그 모습을 촬영해 11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토네이도로 천장이 날아가고 벽도 쓰러져 있는 집에서 은은하게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 휘트니가 소리를 따라가자 피아노 앞에 앉아있는 조던이 보인다.
휘트니는 “주변의 모든 것이 부서져 있는 가운데 피아노는 물에 젖었고 건반 몇 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서진 집에서 되찾을 수 있는 물건들을 챙기고 있다가 아름다운 소리를 들었다. 그는 내가 촬영하는 줄도 모른 채 연주했다”고 설명했다.
조던이 연주한 곡은 찬송가인 ‘그 이름엔 뭔가 있어(There’s Something About That Name)’이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돼 조회수 57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25년 동안 피아노를 연주해온 조던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해서 기쁘다. 내 연주가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와 희망을 가져다준다면, 그것은 축복이다”라고 했다.
한편 조던의 가족들은 토네이도가 휘몰아치던 지난 10일, 집 지하실에서 매트리스 아래에 숨어 집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이 지하실 밖으로 나왔을 땐 이미 집이 부서진 후였다고 한다. 조던은 현재 인근에 위치한 소년 시절에 살던 집에서 지내고 있다. 그와 가족들은 수십년간 지내온 해당 집이 재건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네이도로 인해 발생한 희생자는 현재 최소 88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켄터키주에서만 74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아직 최소 100명이 행방불명 상태이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채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