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드라마 자주 보던 16살 아들...운동화 끈으로 지혈해 엄마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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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동맥을 다쳤는지 피가 멈추지 않고 흐른다. 구급대원이 오기까지 남은 시간은 15분. 지혈하지 않는다면 목숨이 위험한 상황. 이때 한 인물이 신고 있던 운동화에서 끈을 뽑아 지혈을 했고, 결국 목숨을 건졌다. 드라마의 한 장면과 같은 상황이 최근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CNN,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메인주 글렌번의 한 마을에 사는 여성 크리스틴 이아로비노가 머그잔을 들고 집 밖을 나서다 얼음에 미끄러져 크게 다쳤다. 들고 있던 잔은 산산조각이 났고, 크리스틴은 날카로운 조각에 손목을 크게 베었다.
크리스틴은 침착하게 아들 사이러스(16)에게 구급차를 불러 달라 부탁했다. 사이러스가 구급대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구급대원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15분가량 걸린다며 지혈 방법을 안내했다.
문제는 지혈에 쓸 물건이 마땅하지 않았다는 것. 창고에 있던 끈을 사용했지만 피가 멈추지 않았고, 수건은 상처가 깊어 지혈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때 사이러스의 눈에 새로 산 운동화가 들어왔다. 사이러스는 운동화 끈을 지혈에 이용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1초도 걸리지 않고 운동화 끈을 풀었다”면서 “평소에 ‘그레이 아나토미’를 많이 봤지만, 이번 상황과 같은 에피소드는 없었다”고 뉴욕데일리뉴스에 말했다. 그레이 아나토미는 2005년 시작해 지금까지 방영 중인 미국의 인기 의학 드라마다.
이후 구급차가 도착했고, 크리스틴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은 심각했다. 오른쪽 손목과 팔의 동맥과 신경이 절단됐다. 7시간에 걸쳐 두 차례의 수술이 진행됐다. 크리스틴은 “아이를 낳는 것보다 아팠다”며 “당황스러웠지만, 아들과 나는 침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을 봤다고 실제로 비슷한 행동을 하긴 어렵다”며 “아들이 한 행동은 위험한 상황에서 종종 나오는 초인적인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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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