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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들과 성관계’ 맥도널드 前CEO, 1245억원 퇴직금 전액 반납하기로

최고관리자 0 1064 2021.12.1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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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직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사실이 밝혀져 자리에서 물러난 스티브 이스터브룩 전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가 퇴직 당시 받은 현금과 주식, 옵션 등 1억500만달러(약 1245억)를 반환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이스터브룩은 이날 “CEO로 재직하는 동안 맥도널드의 가치를 지키지 못했고, 회사의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옛 동료, 이사회, 회사 프랜차이즈 및 공급 업체에 사과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터브룩은 지난 2018년 부하 직원 한 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당시 사내 진상 조사 위원회에 참석해 육체적 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신뢰한 이사회는 그가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고 “잘못된 판단력”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스터브룩은 이듬해 거액의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지난해 그가 관계를 맺은 여직원이 더 있다는 사실, 육체적 관계도 있었다는 사실, 회사 이메일 계정에서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수십 건의 나체 사진, 영상 등을 보낸 사실 등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스터브룩이 당시 관계를 맺었던 여성 한 명에게 수십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넘긴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맥도널드 측은 이스터브룩이 증거를 은폐하고 이사회에 거짓말을 했으며 부하 직원과의 성적 관계를 금지한 사내 규정을 위반했다며 작년 8월 그를 상대로 퇴직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스터브룩은 “오해가 있다”며 반발했지만 1년 간 협상 끝에 이번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그가 2019년 회사를 떠날 때 받은 주식과 옵션의 가치는 4100만달러(약 485억원)였다. 하지만 당시 193달러였던 맥도널드 주가가 최근 264달러로 올라 전체 가치가 8900만달러로 늘었고, 그에 따라 반환 액수도 커졌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스터브룩이 반납한 퇴직금이 역대 최고액은 아니다. NYT에 따르면 윌리엄 맥과이어 전 유나이티드헬스 CEO는 2007년 4억달러를, 데니스 코즐로스키 전 타이코 인터내셔널 CEO는 5억달러를 반납한 적이 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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