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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팩트체크 중단에 "문 닫아야 할지 몰라" 불안한 기자들

최고관리자 0 531 2025.04.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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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facebook). 사진=pixabay


약 50% 재원 차지하던 메타 팩트체크 시스템 중단에 ‘혼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팩트체크 시스템'을 없애겠다고 밝히자 팩트체커들 상당수가 향후 활동에 큰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팩트체킹연맹(IFCN)이 지난 2일 공개한 '팩트체커 현황보고서 2024'에 따르면 메타의 팩트체크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팩트체커 중 53.4%가 다른 자금 지원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22일부터 2월7일까지 IFCN이 67개국 141개 팩트체크 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팩트체크 콘텐츠를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은 30.1%에 달했고 팩트체크 인력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29.3%가 나왔다. 8.3%는 팩트체크 기관의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1월 "이제는 표현의 자유라는 초심으로 돌아갈 때"라며 팩트체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팩트체크 시스템을 폐지하고 엑스의 '커뮤니티 노트'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 밝혔지만 실제 팩트체커들은 '커뮤니티 노트' 방식을 잘 이용하지 않고 있었다. 응답자 65.5%가 '커뮤니티 노트'에 참여해본 적 없다고 밝혔고 2.9%만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커뮤니티 노트'는 올라온 콘텐츠에 대해 별도의 팩트체커가 아닌 플랫폼 이용자들이 스스로 추가 의견을 달아 사실을 검증하는 '자율검증' 시스템이다. 반면 메타의 팩트체크 시스템은 메타가 파트너를 맺은 전 세계에 분포한 팩트체크 기관들이 콘텐츠의 진위 여부를 판단한다.


2024년 팩트체크 기관들의 주 자금 출처도 메타의 '팩트체크 시스템'이 1위였다. 팩트체크 기관들의 자금 출처 비중을 봤을 때 메타(45.5%), 보조금(45.3%), 기타(23.5%), 틱톡(11.9%) 순으로 팩트체크 기관들을 지원하고 있었다. IFCN은 "메타는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단계적 폐지할 예정"이라며 "보조금 역시 정부 및 자선단체의 우선순위 변경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


팩트체크 기관은 불편부당성과 비당파성 등의 원칙을 유지하기 위해 특정 집단에 속하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자금을 지원하는 단체와도 독립돼야 해 마땅한 재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보고서에서 팩트체커 89.3%가 '재원의 지속가능성'을 운영의 첫째 어려움으로 꼽았는데 두 번째 어려움으로 꼽힌 인력 문제(46.4%)와 큰 격차가 났다.


메타의 팩트체크 시스템은 2016년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페이스북은 이른바 '가짜뉴스'(fake news)를 검증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유포해 미국 내 갈등을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에 따른 조치였다. 트럼프는 2016년부터 기성 언론과 소셜미디어의 팩트체크가 보수 진영의 목소리를 검열하고 있다고 주장해왔고, 지난해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자 때마침 메타의 팩트체크 시스템 중단 발표가 나왔다.


자연스럽게 메타가 트럼프의 눈치를 보고 팩트체크를 중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월 "저커버그는 (지난해) 11월에 트럼프와 식사를 했고, 대통령 취임식을 지원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며 "최근엔 공화당과 가장 가까운 메타의 최고 임원 조엘 카플란을 회사의 최고 정책 책임자로 승진시켰다"고 보도했다.




출처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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