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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부동산 사기… 인터넷 해킹 수법 갈수록 교묘

최고관리자 0 994 2022.04.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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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부동산 거래 정보를 빼낸 뒤 엉뚱한 곳으로 송금을 유도하는 송금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



▶ 주택 구입 대금 송금 전 송금 정보 거듭 확인해야

▶ 재융자하라고 먼저 접근하는 업체도 주의 대상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만 1,578건의 부동산 관련 사기 피해가 보고됐다. 주택 매매는 물론, 모기지 대출, 주택 임대 등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사기 범죄가 발생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부동산 거래가 급증하면서 사기 수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 재정정보업체 뱅크레잇닷컴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부동산 사기 주요 유형과 주의 요령 등을 소개했다.

◇ 에스크로 송금 사기

여전히 끊이지 않고 피해자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동산 사기다. 범죄 수법은 이렇다. 범죄자들은 이메일 해킹으로 부동산 거래 정보를 입수한 다음 주택 구입을 앞두고 있는 바이어에게 연락을 한다. 그런 다음 이메일, 문자, 전화 등을 통해 바이어에게 연락해 에스크로 마감에 필요한 주택 구입 잔금 송금 요령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바이어가 실제로 계약을 맺은 에스크로 업체나 타이틀 업체와 유사한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웹사이트 등이 범죄에 사용되기 때문에 감쪽같이 속아넘어가는 피해자가 많다.



비영리 크레딧 상담 기관 ‘크레딧’(Credit.org)에 따르면 대개 전화번호 중 한자리 또는 실제 업체명에서 한 글자만 바뀐 가짜 연락처로 바이어들을 유인한다. 허위 계좌 번호로 송금하는 순간 그동안 피땀 흘려 모은 거액의 주택 구입 자금은 범죄자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간다. 송금 사기 피해자들의 보상 사례도 매우 드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택 구입 잔금을 송금하기 전에 기존 에스크로 서류 등에 기재된 연락처로 연락해 송금 관련 정보를 거듭 확인해야 한다. 송금을 앞두고 갑자기 송금 정보가 변경됐다는 연락도 주의해야 한다. 이 같은 연락을 받았다면 기존에 연락을 했던 에스크로 업체 직원과 사실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 재융자 사기

얼마 전까지 만해도 모기지 이자율이 매우 낮아 재융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재융자를 통해 모기지 페이먼트를 조금이라도 낮춰보려는 주택 보유자들의 심리를 노린 재융자 관련 사기가 최근 판을 치고 있다. 특히 한 주택을 장기간 보유해 주택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한 노년층 주택 보유자를 범죄 대상으로 삼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재융자를 통해 페이먼트를 줄여주겠다며 먼저 접근하는 모기지 대출 기관을 주의해야 한다. 일부 악성 대출 기관은 단기간 내에 재융자를 여러 차례 실시하도록 유도하면서 높은 수수료와 이자율을 적용해 주택 보유자를 위험에 빠뜨린다. 수차례에 걸친 재융자로 주택 자산 가치는 고갈되고 결국 약속했던 것과 달리 높은 페이먼트 부담에 허덕이는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주택 장기 보유로 주택 자산 가치가 높지만 고령으로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년층 주택 보유자를 타깃 한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악성 대출 기관이 노인용 시설 리모델링에 필요한 비용을 ‘캐시-아웃’ 재융자를 통해 마련해 주겠다며 노년층 주택 보유자에게 접근한 뒤 터무니없이 높은 수수료와 이자율을 부과해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방식이다.

고령으로 판단력이 흐린 주택 보유자는 재융자 등 부동산과 관련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믿을만한 가족과 친척, 친구 등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재융자를 실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재융자 실시를 또 권유하는 대출 기관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재융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존 대출 은행이나 주변인의 추천을 통해 대출 은행을 선별하고 재융자를 신청하기 전에 수수료 등 비용이 기재된 견적서를 요청해 꼼꼼히 검토하도록 한다.



◇ 주택 압류 사기

최근 주택 압류와 관련된 사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갑작스러운 소득 감소와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로 주택 압류 위기에 처한 주택 보유자들의 사기 피해가 우려된다. 모기지 연체가 발생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압류 절차가 시작됐다는 통보가 전달된다. 압류 절차 통보 주택 압류 등의 기록은 공공 기록이기 때문에 범죄자들의 아주 좋은 먹잇감으로 활용된다.

범죄자들은 압류 위기에 놓인 주택 보유자들에게 접근해 압류를 막아 주겠다며 거액의 선불 수수료를 요구한 뒤 사라지는 수법을 활용한다. 일부는 압류 방지를 위해 기존 모기지 대출 은행과 직접 협상을 해주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하지만 결과는 보장되지 않는다. 그동안 밀린 페이먼트를 대출 은행 측에 대신 납부해 주는 대신 인하된 페이먼트 금액을 자신들에게 보내도록 유도하는 수법도 흔히 사용된다. 정부 주택 지원 기관을 사칭해 주택 보유자들로부터 수천 달러의 금액을 수수료 명목으로 가로채는 사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로 주택이 압류될 상황이라면 해당 대출 은행에 직접 연락해 가능한 구제 방안을 문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직접 연락이 힘들다면 ‘연방주택도시개발국’(HUD)가 승인한 주택 상담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다. 압류 방지를 돕겠다며 해당 대출 은행에는 알리지 말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기관이 있다면 사기로 의심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 이사 사기

곧 있으면 본격적인 이사 철이 시작된다. 해마다 이사 철이 시작되면 이사와 관련된 사기 피해도 급증한다. 가장 많은 피해는 당초 제시된 금액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의 이사 비용이 요구되는 경우다. 이미 이삿짐이 이사업체의 트럭에 실린 경우 악덕 이사업체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피해자가 많다.

예를 들어 전화 문의를 통해 이삿짐 규모를 알려주고 이사 비용이 4,000달러 정도라고 견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사 당일 이사업체가 나타나 이사 비용으로 1만 달러를 요구하면 이사 일정 변경이 쉽지 않은 고객은 황당한 요구를 그대로 들어줄 수밖에 없다. 또 이삿짐을 트럭에 싣고 마치 몸값을 요구하듯 황당한 금액을 요구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일부 이사업체는 이사 계약금만 받아 놓고 이사 당일 나타나지 않아 고객을 속 썩이는 경우도 많다. 소비자 보호 단체 BBB에 따르면 이사업체 관련 불만 신고 건수는 매년 1만 3,000건에 달한다고 한다.

이사 비용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비용을 제시하는 업체를 찾다 보면 사기 피해를 당하기 쉽다. 적어도 이사 업체 3곳으로부터 이사 비용 견적을 받고 반드시 직원이 직접 나와 이삿짐 규모를 파악하도록 해야 황당한 이사비 요구를 받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직원이 직접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동영상 등을 통해 이삿짐을 보여주고 최대한 현실적인 금액의 견적을 받도록 한다. 거액의 계약금을 요구하는 업체는 피하고 이사 업체 정식 면허 업체인지도 확인하도록 한다.

<준 최 객원 기자>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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